[기자회견문]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공범, 트럼프 방한 규탄한다!

오늘 10월 29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방한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이 저지른 끔찍한 인종학살의 공범이다. 트럼프의 손에는 무수한 팔레스타인인들의 피가 묻어 있다. 트럼프는 국빈으로 예우받을 것이 아니라 학살자, 전범으로서 단죄돼야 마땅하다.

트럼프는 방문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항의 시위에 부딪히고 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과 존엄을 짓밟고,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탄압해 온 트럼프가 이 땅을 밟는 것에 크나큰 분노를 표한다.

도널드 트럼프는 네타냐후가 “역대 최고 미국 대통령”이라고 부를 만큼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을 한결같이 지원했다. 그의 전폭적 지원 덕에 네타냐후는 지난 3월 일방적으로 휴전을 깨고 대대적 공격에 나서며 지금까지 인종학살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모든 학살과 가자지구에 대한 파괴는 트럼프가 제공한 무기와 정치적 비호 덕분에 가능했다.

현재 트럼프는 또 다른 가자 식민 통치 방안으로 중동의 ‘피스 메이커’가 됐다고 우쭐거리고 있다. 그의 ‘평화 구상’은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인들 자신이 아니라, 악명 높은 전쟁 범죄자 토니 블레어를 의장으로 하는 외세들의 통치 기구에 맡기는 안이다.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에 무장 해제를 강요하는 반면, 가자지구를 여전히 절반 이상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에 대해서는 뚜렷한 철군 약속이 없다.

지금도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며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하마스가 휴전을 위태롭게 만든다며 책임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돌리고 있다.

트럼프는 자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혹독하게 탄압하고 있기도 하다. 트럼트는 전 세계를 고무한 지난해 미국 대학 점거 농성 물결을 이끈 활동가들을 탄압, 추방하며 초법적 폭력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가 주방위군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동원해 자행하는 탄압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우리는 미국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활동가들과 연대하며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미국에 노 킹스, 즉 ‘왕’은 없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공범, 트럼프의 방한을 규탄한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는 트럼프 방한에 맞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인종학살 공범, 트럼프의 방한을 규탄한다!
– 팔레스타인인의 자결권 짓밟는 거짓 평화 구상 반대한다!
–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정당하다!

2025년 10월 29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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