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들은 매일 비상계엄 하에서 살고 있습니다.” 재한 팔레스타인인 유학생이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를 두고 한 말입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 76년 동안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과 인종 청소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인 인종 학살로 지금까지 4만 5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었습니다. 이 중 70퍼센트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입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병원, 학교 등 거의 모든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난민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무장 정착자와 군대가 합동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고, 어린이까지 체포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생필품과 식량 반입을 막아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이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와 전 국방장관 갈란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며, 이들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필요한 식량, 물, 의약품 등 필수품을 박탈했”고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저지른 근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런 만행을 벌일 수 있는 것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이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지지·지원해 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무기 수출
윤석열 정부도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해 왔습니다. 2023년에만 이스라엘에 227억 원 어치의 무기를 판매했습니다. 한국산 무기, 총포탄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이를 지원하는 미국, 그리고 인종 학살에 공조하는 국가들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야 합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이 14개월 넘게 벌어짐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도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만행에 항의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지지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2023년 10월 11일, 가자 지구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첫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주말 서울 도심 집회를 열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이라는 연대체가 만들어졌습니다.
‘팔연사’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인천, 대구, 울산, 수원, 원주 등 지역과 여러 대학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캠페인을 해왔습니다. ‘팔연사’가 주최하는 연대 활동에는 많은 한국인들, 재한 팔레스타인인들, 아랍인들, 무슬림 커뮤니티,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 등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팔연사’는 이번 주 일요일(12월 29일) 오후 2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66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개최합니다. 내년 1월 19일 일요일에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중 행동의 날’도 열립니다.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정의로운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팔레스타인 연대의 목소리를 모읍시다! 매주 일요일 열리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1월 19일(일) ‘팔레스타인 연대 집중 행동의 날’에 함께합시다!
2024년 12월 28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