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인종학살을 벌인 지 1년이 되어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4만 1천여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살해했다. 그중 다수가 여성과 어린아이들이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습으로 230만명이 살던 가자지구는 폐허가 되었다. 학교와 병원 피란민 캠프도 폭격의 대상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물, 식량, 의약품등 기초 필수품의 이동을 가로막고 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인종학살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팔레스타인에서 끔직한 만행을 저질러 온 이스라엘은 이제 레바논으로 전쟁을 확대했다. 레바논 전역에서 대규모 공습을 벌여 수천여명의 레바논인들이 살해당했다. 이도 모자라 어제 아침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육상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전쟁 확대 시도가 성공한다면 중동 지역 전역의 평범한 사람들이 커다란 비극과 재앙을 맞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부산국제영화제 주최 측은 이스라엘 영화 〈개와 사람에 관하여〉를 상영한다. 〈개와 사람에 관하여〉는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문제시 되었던 영화다. 베니스 영화제 당시 이 영화의 상영을 두고, 프로파간다를 멈추라. 아트 워싱을 멈추라라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 문제제기에 700명이 넘는 영화인들이 연서명했다. 그럼에도 부산국제영화제 주최 측은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이 영화를 상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반인류적 범죄에 항의해야 할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프로파간다로까지 불리우는 영화 상영을 진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주최측을 규탄한다.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은 중단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을 지원하고 정당화하는 모든 활동은 중단되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