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지난 1월 19일부터 위태롭게 이어져 온 휴전이 결국 2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 전쟁을 재개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때문에 전쟁을 재개했다고 주장한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하고 미국의 제안을 계속 거절했다는 것이다. 국내 많은 언론들도 이스라엘의 말을 받아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다. 휴전 합의를 뒤집은 것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영구 휴전을 논의하는 2단계로 넘어가지 않기 위해 휴전을 연장할 조건으로 새로운 요구를 들이밀었다. 또한 이를 관철시키려고 가자지구를 봉쇄해 구호 물자 반입을 차단하고 폭격과 드론 공격, 전쟁 위협을 가해 왔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한 뒤 얼마 안 돼 사망자는 300명이 넘었고 계속 빠르게 늘고 있다.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조차 하지 않고 저항 세력,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것은 모두 미국 트럼프 정부의 지지와 지원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트럼프는 가자지구 ‘소유·접수’ 구상을 발표해 이스라엘의 인종청소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 주고, 이스라엘에 막대한 무기를 판매했다.
이로써 이미 지옥이 된 가자지구에서는 또다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는 이스라엘이 17개월에 걸친 인종 학살 전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꿋꿋이 삶을 이어가고 있고, 저항 의지와 해방의 염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도 이에 응답해 더 크게 일어나야 한다.
2025년 3월 18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