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릿] 트럼프의 인종청소 구상 반대한다! (2025.02.08)

2월 4일(현지 시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여 “소유”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가자 전쟁 동안 이스라엘은 미국 등 서방이 제공한 막대한 무기로 가자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트럼프는 그곳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영구히” 내쫓고,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연안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는 노골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인종청소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들은 그곳을 떠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77년 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이미 수많은 팔레스타인인이 고향에서 쫓겨나 타국을 전전하는 난민이 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땅에 남은 사람들도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이스라엘의 억압 속에서 고통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 염원을 갖고 80년 가까이 끈질기게 저항해 온 것입니다.

이제 트럼프는 200만 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인을 가자지구에서 내쫓겠다고 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때부터 이어져 온 인종청소에 다름 아닙니다.

인종청소는 가자지구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자 휴전이 발효되자마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도 유례없는 공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벌써 2만 6000명이 피란민이 됐고 그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중동의 “평화 중재자”를 자처한 트럼프는 이제 가자 휴전도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와 접한 이집트, 서안지구와 접한 요르단의 지배자들에게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지배자들은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고, 그간 자국 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탄압해 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구상에 동조한다면, 그들은 자국민들의 커다란 분노를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 전쟁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세계적 운동을 촉발시켰습니다. 한국에서도 2023년 10월 11일 국내 첫 긴급 집회를 시작으로, 재한 팔레스타인인·아랍인들과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인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이 매주 연대 집회·행진과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극악무도한 인종청소 계획에 맞서 더 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거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이 문제를 알리고 인종청소와 서방과 친서방 정부들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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