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수) 오후 4시 주한미국대사관 앞(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서 손 떼라! 트럼프의 ‘가자지구 접수’ 구상 반대한다! 팔레스타인 인종청소 반대한다!”(주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입니다.
기자회견문
트럼프의 ‘가자지구 접수’ 구상 반대한다!
한국 시간으로 2월 5일 아침,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고,점령할 것이며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에서 떠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미군 파병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발표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와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현재 발효 중인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그 휴전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향 복귀를 전제로 발효된 것이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떠나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이스라엘의 오랜 인종청소 염원을 날 것 그대로 지지한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있는 한 그들의 저항 의식을 꺾을 수 없으니 그들을 통째로 밀어내겠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네타냐후는 “역사를 바꿀 결단”이라면서 환영하고 나섰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주민들이 자신들을 집과 땅에서 내쫓으려는 시도에 맞서 벌여 온 투쟁은 백 번 천 번 정당하다. 또한 가자지구의 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팔레스타인인들 자신의 손으로 이뤄져야 한다.
더군다나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인들을 짓밟는 것을 철저히 지원해 온 ‘공범’ 아닌가?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삶과 미래는 아랑곳 않는 미국 정부를 규탄한다.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트럼프는 이집트, 요르단 등의 지배자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아들이도록 만들려 한다. 그 나라 지배자들은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고, 그간 자국 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탄압해 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만약 그들이 트럼프의 구상에 조금이라도 동조한다면 자국민들의 커다란 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아랍의 친미 지배자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방아쇠가 됐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 80년 가까이 인종청소에 맞서 싸웠다. 특히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이 벌이는 잔혹한 전쟁에도 꿋꿋이 저항하고, 버티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인함에 전 세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분출했다.
트럼프가 어떤 방식으로든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으려 하거나 그들을 협상 카드로 쓰려 하면 거대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우리는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일부로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식민 지배와 지원에 맞서는 저항과 연대가 더 크게 건설되도록 분투할 것이다. 또한 팔레스타인이 독립할 때까지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할 것이다.
트럼프의 ‘가자지구 접수’ 구상 반대한다!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서 손 떼라!
팔레스타인 인종청소 반대한다!
2025년 2월 5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71차 집회와 행진]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당장 나가라!
서안지구 공격 멈춰라!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지원 말라!
○일시: 2월 9일(일) 오후 2시
○장소: 광화문 교보문고 앞
○주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 72차 집회와 행진: 2월 16일(일) 오후 2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
[팔레스타인 연대 집중 행동의 날]
○일시: 2월 23일(일) 오후 2시
○장소: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맞은편
○주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