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여러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합시다!

이스라엘의 식민 지배와 미국의 학살 지원에 반대합시다!

휴전은 없었습니다 ─ 계속되는 가자 학살과 봉쇄

지난해 10월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격과 봉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 이후에도 1,4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주택과 병원, 학교, 상수도 시설이 파괴됐고 수많은 주민이 집과 생계를 잃었습니다.

계속되는 봉쇄로 최근 기근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식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비싸며, 이스라엘은 농업용 종자와 비료의 반입, 어업까지 제한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식량 지원을 3분의 1 줄이겠다고 합니다. 식수 부족과 질병 확산도 심각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를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드려 합니다.

서안지구에서 가속화되는 인종청소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습니다. 주택, 상점, 도로를 파괴하고 3,300명이 넘는 주민들을 내쫓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11월 2일 철수했지만, 주민들에게 남은 것은 파괴된 삶의 터전뿐이었습니다. 지난해 제닌과 툴카름 등에서 쫓겨난 4만 명 넘는 주민 상당수도 여전히 귀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안지구 곳곳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자들의 공격, 토지 강탈, 이스라엘군과 검문소에 의한 봉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빼앗으며 자행하는 인종청소의 연장입니다.

트럼프의 이란 공격 반대한다! 전쟁 확대 시도 말라!

이스라엘의 식민 지배와 학살은 미국의 막대한 지원 아래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미국의 패권을 뒷받침하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올해 초 이란을 공격해 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최근에도 이란 케슘섬을 공격했습니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는 전쟁 관여다!

이재명 정부는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까지 확대하고 해상초계기와 폭발물 처리반 등을 추가 파견하려 합니다.

정부는 이란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해역으로 한국군 활동을 확대하려 합니다. 미국의 전쟁을 지원하고 한국 청년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릴 전쟁 개입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전쟁을 뒷받침하는 일입니다. 한국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과 군사 협력을 중단해야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전쟁이 아니라 복지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노동자, 청년·학생들이 자국의 인종학살 지원과 군비 증강에 반대하며 거대한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쟁과 무기에 돈을 쏟아붓지 말고 교육, 의료, 복지에 돈을 쓰라고 요구합니다. 11월 20일에는 유럽 전역 청소년·학생들의 동맹휴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세계 22개국 113개 항만에서 노동자들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무기와 군사 장비의 수송에 반대하는 국제 공동 행동을 벌였습니다. 항만 노동자들은 “우리는 죽음을 운송하지 않겠다!”며 무기 선적과 하역을 거부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 연대합시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주도하고, 국내 시민·사회 단체 44곳, 한국인들과 다양한 이주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2023년 10월부터 서울과 전국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을 열고, 이스라엘의 학살과 식민 지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스라엘 무기 수출과 군사 협력에 반대하고, 노동조합·학생들과도 함께 연대해 왔습니다.

세계 곳곳의 노동자·청년들이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연대를 더 크게 만들어 갑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지원하는 데 돈을 쓸 게 아니라, 노동자들의 임금, 복지, 교육, 의료에 돈을 써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인종학살 중단하라!

서안지구 강제 이주와 식민 점령 중단하라!

트럼프의 이란 전쟁 지원 말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2026.11.7.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의 메시지

팔레스타인 사람인 제가 한국에 오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들의 역사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이 어떻게 식민 지배에 맞서 싸웠는지, 노동자들과 평범한 사람들이 땀 흘려 이 나라를 일궈 왔는지, 외환위기 때는 자신의 저축과 금까지 내놓으며 미래를 지키려 했는지 읽었습니다. 그 역사를 통해 저는 한국인들이 자유와 존엄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바라는 것도 여러분과 다르지 않습니다. 존엄하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돌아갈 수 있는 집,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미래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점령은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의 땅을 빼앗고 집을 파괴하며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는 멀리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이 아닙니다. 인간의 생존권과 자유를 빼앗는 것에 반대하고, 우리의 노동과 자원이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이는 것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연대입니다.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함께 행동하며 죽음을 만들어 내고 실어 나르는 일에 동참하기를 거부할 때, 연대는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아가고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 권리를 위해 국경을 넘어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야 합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진정한 힘은 바로 노동자 여러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공동간사 나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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