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단독]
한국, 2024년 이스라엘에 무기 84억원 팔았다
“그깟 총알 한발? 그런 무기에 내 친척 죽어…제발 중립 지켜달라”
출처: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6459.html

“매일 밤 국제 뉴스를 샅샅이 읽어요. 집 근처에 로켓이 떨어진 적이 있었거든요. 새벽 5시면 바로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죠. 어떤 때는 답이 오고 어떤 때는 읽음 표시만 떠요. 그래도 괜찮아요. 어쨌든 살아 있다는 거니까. 사실 마음 같아선 당장 가족 곁으로 가고 싶어요. 그런데 이모는 ‘바보 같은 것, 너 하나라도 살아야지. 우리가 다 죽으면 너라도 살아서 우리 얘기를 전해야지’라고 해요. 그런 말을 들으면 더 두렵고 불안해져요.”
나리만은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출신 유학생이다. 배우 박신혜의 팬이다. 한국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이 자국 팔레스타인과 닮았다고 느꼈다. “일제강점기를 겪었으나 식민 통치를 벗은 한국을 롤모델 삼고 싶었다”고 했다. 2023년 8월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됐을 땐 날아갈 듯 기뻤다. 그런데 그가 한국에 머무는 사이 가자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 이스라엘에 80억원 이상 수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 유학생 마리얌도 있다. 대학에서 기계자동차공학을 전공했다. 현대차 등 제조 대기업이 많은 한국에서 더 공부하고 싶었다. 2021년 9월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와 석사 학위 과정까지 마쳤다. 역시 전쟁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가자에 살던 가족은 피란길에 올라야 했다. 마리얌은 매일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