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이 공유한 소식을 전합니다.(사진 바로 가기)
🏫 2026년 3월 12일, 인화여자 중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그리고 이란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 희생자 추모 공간을 학교에 만들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마이TV,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등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팔연교 조수진 선생님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합니다.
✏️ “180명”, “1만 8천명”, “전쟁”, “인종학살”, ”이란 미나브“, ”팔레스타인“ 등 학생들은 익숙치 않은 숫자와 말들을 익히며 연필로 꾹꾹 눌러담아 쓴 쪽지를 연신 들여다 보았습니다. 설명되는 부분마다 손을 뻗어 게시물 속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학생은 제게는 특히 눈이 부셨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밤새 공부해와서 직접 쓴 멘트를 읽으며 큐레이팅을 하고, 추모 문구 샘플을 스스로 만들고 출력해와서 도움을 주고, 즉석에서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도우미들까지. 참 많은 손길이 보태어져서 추모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목요일(3월 12일) 점심 시간 동안 수백 명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다녀갔습니다. 5교시 수업에 갔더니 볼 빨갛게 상기된 그 학생들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며, 더 하자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오늘(3월 13일) 점심 시간에도 캠페인을 했고 다음 주까지 교내 전시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교감, 교장 선생님께도 관련 교육활동 공문 기안을 올리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 이번 행사에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행사 도우미로 지원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큰 기여를 해준 게 너무 “눈이 부셨고”, 아랍 이주배경 학생이 다가와 한국어 설명을 듣고 자기 생각을 남긴 것도 참 뭉클했습니다.
“I hope they stop killing people.“, ”I’m sad. 슬픔”
첫 수업 때 “마르하반!(مَرْحَبًا, Marhaban)”, “앗살람 알라이쿰! ٱلسَّلَامُ عَلَيْكُمْ (As-salamu alaykum)”이 ”어떤 언어인지 알아듣는 사람 손!“ 했을 때 자신있게 손을 번쩍들었던 그 친구였습니다. 이 학생은 오늘 점심 때도 다시 찾아와 아래 글을 추가로 남겨주었습니다.
“Please stop attacking Palestine.”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이 오랫 동안 공격해온 것을 이 학생은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국 친구들의 연대가 이 학생에게 잊지 못할 따듯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중동 지역에서 온 또 다른 학생들도 다녀갔습니다. 라마단 기간이라 점심을 먹지 못해 기운이 없었을텐데도 음식 냄새가 나는 급식실 입구까지 직접 와서 캠페인 장면을 보고 양손 엄지척을 보내주었어요.
💌 이번 활동을 하다보니 여러 선생님들과 연결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메신저를 보냈더니 옆자리 짝꿍 선생님이 알록달록 꽃모양 포스트잇을 선뜻 내어주셨어요. 멀리 복지실, 본교무실, 특별실에서도 십시일반 포스트 잇을 가져다 주셔서 뭉클했고, 든든한 분회원샘이 점심시간 행사 동안 같이 참여해준 것도 참 따듯했습니다. 이벤트용 책걸상을 빌려주신 사서샘도 넘 감사했고요. (작년엔 팔레스타인 도서 전시 큐레이팅을 해주신 멋진 분!)
🏫 인화여중에 다니는 이주배경 학생들 중엔 예멘,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중동과 분쟁지역 출신 학생들도 꽤 있다는 것을 선생님들에게 알리면서 지금 벌어지는 전쟁과 학살에 관심 갖고 학생들에게 인권, 평화, 정의, 국제 연대, 민주시민, 세계시민 교육의 일환으로 추모 행사를 한다고 안내드렸더니 상당한 반응과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을 듣다가 인화여중 소식이 나와서 보낸다며 올해 다른 학교로 가신 선생님도 카톡을 보내오셨어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이 뜨거운 에너지와 열정 덕분에 상담, 업무, 수업과 평가 계획 등으로 몸이 무거운 학기초에 지금 시기 꼭 필요한 교육 활동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 학생들은 학교 안팎에서, 국경 안팎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하며 발달하며 성장합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우리 학생들이 감각할 수 있는 주변 세계는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습니다. 집, 학교, 마을, 지역, 국가를 넘어 세계를 연결하고 그 속에서 배우도록 교육활동을 설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 지금 전 세계 정치와 경제를 흔들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종학살을 들여다보고, 가치 판단을 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해봐요!
📮 손편지 from 인화여중 학생들 & 선생님들
To 이란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 폭격 피해자들
To 인종학살로 숨진 팔레스타인 피해자들
Free Palestine!
No War on Iran!
🕊 잊지 않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모든 피해자분들이 이젠 편하게 지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미사일 소리 대신 웃음 소리가 가득한 세상을 꿈꿉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고가 일어나니 너무 안타깝네요. 하늘은 따듯할거예요.”
“앞으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살면 좋겠네요. 추모하겠습니다.”
“어린 초등학생 친구들아 잊지 않고 기억할게.”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참담한 현실을 알았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을 향한 마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전쟁없는 곳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기를”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어린이들의 삶을 지켜주세요 ㅠㅠ”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죽어 나가는 학생들도 우리 같은 평범한 학생이었을텐데.. 정말 안타깝고 거기서는 행복만 있었으면 한다.”
“우리보다 어린 아이들이 학살되었다니 슬픕니다. 학교에서 뛰어놀 나이에 죽은 아이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 잠들길 바랍니다.”
“어느 곳에서나 아이들의 꿈은 같다. 행복하길 바란다.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오길… 희생된 모든 이를 추모합니다.”
✊ 전쟁에 반대한다!
“이란 아이들을 죽이지 마세요. 전쟁과 인종학살 반대합니다.”
“전쟁 STOP”
“인종학살 반대”
“인종학살 반대합니다.”
“아이들을 죽이지 마세요”
“완전 안타깝습니다. 전쟁 NO!”
🌍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외침
“무력은 결코 평화를 이길 수 없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나쁜 어른들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하늘에선 편히 쉬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곳에서는 행복해야해 얘들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 멈춰라! 팔레스타인 인종학살 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