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현지에 교사 선언이 알려졌다는 소식을 하단에 추가했습니다.)
오늘 9/5(금) 오후 6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가자 점령 규탄 교사 서명’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평일 근무를 마친 초, 중, 고 선생님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이번 서명은 “폭탄이 아니라 식량을!” 투입하라며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을 규탄한 보건의료인 680인의 성명 발표에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과 인종학살에 반대하며 유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1,412인이 공동 입장문에 연명했고, 5개 교원 단체[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전국도덕교사모임, 전국역사교사모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도 단체 연명으로 힘을 실었습니다.
이번 성명은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을 염원하는 한국 교사들의 최초 공동 입장문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일제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된 광복 80주년인 올해, 팔레스타인인들의 광복을 바라는 한국 교사들의 뜻깊은 연대의 표현은 그 의미가 남다를 것입니다.
가자 현지 영어 교사인 라자 엘란티시 선생님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해주시는 한국의 훌륭한 선생님들, 저는 여러분께 보답할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진행한 교사 서명, 그리고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은, 제게 언젠가 팔레스타인의 자유가 현실이 될 것임을 느끼게 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팔레스타인 연대 특강 연사로 기여해준 재한 팔레스타인인 나리만 씨는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학생과 피란민으로 가득 찬 학교를 폭격하는 것을 정당화할 법이 어디 있습니까? 아이들의 펜을 무덤의 비석으로 바꾸는 정의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오늘 다시금 분명히 말합니다. 가자지구에서 학교와 교사, 학생들을 겨냥한 공격은 인류에 대한 범죄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한 민족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사, 학생, 학교를 지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국제 사회가 반드시 책임져야 하는 윤리적·법적 의무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국어 교과서에서 배우는 이육사 시인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항일 무장저항을 했던 독립운동 투사였습니다.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에서 우리 학생들은 이육사를 보고 홍범도·안중근·안창호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비극이 단지 2023년 10월에 시작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무려 76년 전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인들로부터 땅을 빼앗고 대량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여전히 계속되는 인종학살에 맞서, 앞으로도 팔레스타인인들의 편에서 함께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가르치며, 이스라엘이 인종학살을 멈추도록 우리 교사들도 연대하겠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의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영상]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과 인종 학살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 1400인의 선언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 등 5개 교원 단체들과 1,400 교사들의 가자 점령 규탄 연서명 소식이 팔레스타인 현지에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안지구 베들레헴에 기반한 매체 ‘팔레스타인 뉴스 네트워크’ 보도
https://english.pnn.ps/news/47707
팔레스타인교사연합 사무총장 사이드 에르지카트 님도 소식을 공유하셨습니다
AI 번역본 이미지를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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